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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한 일본대사 후궁호낭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년 퇴직하는 가나야마 대사의 뒤를 이어 제3대 주한 일본대사관 우시로구·도라오·57)씨는『유동성이 가일층 증대되고 있는 최근의 국제정세에 비추어 한-일 양국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그리고 더욱 높은 차원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28일 부임소감을 말했다.
35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미국(1등 서기관·참사관)과 네덜란드(대사)에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부의 아시아국이나 태국 등 아시아 공관에서 일해온 일 외무성안의 1급 아시아 통인 우시로구 대사는 특히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아시아 국장으로 네 차례나 한국에 드나들면서 그때 아시아 일본 외상의 실질적인 참모 역을 했다.
부임하기전 일본서 한국기자들에게『내가 한국대사로 선임된 것은 아마 한국에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듯이 그는 김종필 총리를 비롯해서 한-일 회담 때의 한국 측 주역들과는 친 면이 넓다.
전 일본 육군대장이었던 88세의 노부를 아직도 모시고 있는 그는 부인 미찌꼬 여사와의 사이에 둔 3남 가운데 막내아들은 아직 대학에 재학중이라 했고, 앞으로 부인만 한국에 데러오겠다고.
한국에 오기전 부인과 함께 열심히 한국 역사공부를 해봤다는 우시로구 대사는 동경대학 법과 출신. 골프가 취미라지 만 홀 코스를 1백 점 정도로만 돌아도 기분이 썩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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