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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추격매수 능사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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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외국인의 지분율이 올라간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 주가도 함께 올랐던 현상이 약해지는 것이다.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5일까지의 외국인 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0.2로 지난해(0.5~0.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6일 밝혔다. 상관관계는 1에 가까워질수록 지분율 변화에 따른 주가의 변화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들어 1.54%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9% 떨어졌고,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1.95% 늘었지만 주가는 13.7% 떨어졌다.

이밖에 포스코는 지분율 0.79% 상승에 주가 15.7%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이 10.72%였던 데 비하면 외국인 지분이 높아진 기업의 주가 하락률이 훨씬 큰 것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을 따라 사는 '추격 매수'현상이 강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개인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이같은 현상도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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