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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수상 피살 팔레스타인·게릴라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카이로28일AFP합동】범 아랍 국방상회의에 참가 중이던「와스피·알·텔」요르단수상은 28일 밤 11시(한국시간) 카이로에서 극렬파 「팔레스타인·게릴라」저격자들의 집중사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텔 수상은 아랍연맹본부에서 「압델·켈레크·하수나」 아랍 연맹사무총장이 베푼 오찬회에 참석한 후 숙소인 「세라톤·호텔」로 돌아오던 중 호텔 정문계단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그와 동행중이던 「모하메드·살라 」상은 발에 총탄을 맞아 경상을 입었다.
이집트 경찰은 현장에서 『검은 9월의 손』이라는 게릴라 단체원으로 자처하는 범인3명을 체포했으며 「후세인·엘·샤페이」 이집트 부통령이 직접 이번 암살사건의 조사를 맡고 있다고 발표되었다. 범인3명은 20∼30세의 청년들로 모두 시리아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경찰심문에서 자기들은 기필코 텔 수상을 죽이기로 작정했었다고 말했다.
범인 가운데 한 명은 사건직후 경찰의 추적사격을 받아 가슴에 관통상을 입었으며 다른 한 명은 골목길에서 잡혔고, 수류탄을 가진 나머지 1명은 소련대사관 뒤 건물에서 체포되었는데 그는 수류탄 1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 3명 이외에 다른 1명도 체포, 현재 4명을 심문 중에 있다. 암살된 「텔」수상은 최근의 요르단 내전에서 요르단 내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을 분쇄하는데 주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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