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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과 비교해 본 우리 나라 임금 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 나라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어떤 수준일가? 동시에 그것은 지난 60년대의 10년 동안에 어떤 속도로 개선돼 왔을까? 그리고 이를 개선키 위한 근로쟁의실태와 산업 재해율 등「세계 속의 한국 근로자」의 위치를 밝혀주는 자료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의 통계연보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이를 추출, 분석한 바로는 우선 가장 많은 관심을 그는 대금 수준은 농업노동자의 경우 69년에 시간당 15 센트로서 비교대상으로 꼽아 본 미·영·불 등 주요 국가 중 5센트 밖에 안 되는 인도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제대국으로 자처하는 일본도 농업노동자 임금수준은 43센트로서 미국이나 영국, 특히 중농정책을 쓰고 있는 프랑스와 비교해서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는 68년에 이미 2 달러 대를 돌파, 일본의 5배, 우리 나라와 비교해서는 무려13배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연대의 이 분야 임금 상승율 프랑스가 10배로 단연 수위이고 그 다음은 우리의 5배, 나머지 국가는 대체로 2배 이상 4배 수준이었다.
한편 제조업대금은 우리의 경우 69년에 15「센트」, 70년 20 센트로 농업노동자와 같은 수준으로 기록돼있는데 반해 다른 나라들은 프랑스를 빼고는 대체로 제조업이 농업부문보다 2배 이상 혹은 3배나 높은 것으로 돼있는데 이 분야에서는 미국의 임금수준이 단연 최고로 시간당 3달러 36센트이고 다음이 캐나다의 3 달러 1센트.
일본은 1달러 14센트로 중립이며 농업임금의 2배이고 한국은 인도와 함께 가장 저렴한 나라로 돼 있다. 「프랑스」는 제조업 임금이 농업 임금의 3분의1수준이다.
이 같은 임금수준의 차이는 물론 그 나라 경제발전 정도에 따라 생기는 것이겠지만 자신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근로자들의 노력과도 관련되는 것인 듯 69년의 노동쟁의 실태는 미국이 5천7백 건으로 가장 많고 영국·이태리 등이 모두 3천건 이상인데 우리 나라는 단8건. 대만은 5건으로 가장 적다.
또 산업 재해율은 철산과 철도부문에서 비교대상 10여 개국가중 단연수위이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만보다 낮긴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약5배 수준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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