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포병 석방에 모종 조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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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신상갑 특파원】「멜빈·레어드」 미 국방장관은 6일 3일간의 월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 전 기자 회견에서 주월 미군은 남아 있는 공군·포병·고문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포대·병참·공중 작전 등을 월남군에 인계하는 제2단계 월남화 계획은 예정보다 앞질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월미군 병력은 현재 19만6천명이라고 밝히면서 주월미군 병력을 18만4천명으로 축소할 것을 선언한 「닉슨」대통령의 약속은 12월1일 안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또 미군의 전투 임부는 끝났지만 19개 대대의 전투 부대는 미군 기지와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월남에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어드」장관은 「티우」월남 대통령이 주월미군 5만명을 월남에 계속 주둔시켜 줄 것을 자기에게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미군 9만6천명이 「크리스머스」때 귀국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군 포로 석방을 위한 「모종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조속한 석방을 위해 공식 및 비공식 경로를 통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우」월남 대통령과 「레어드」국방장관은 내년 1월부터 월 2만명씩 주월미군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월남의 「틴·송」지가 6일 보도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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