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석 유지위한 고육책|미의 유엔『이중대표제수정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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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은 16일 중공에 안보리담석을 포함한「유엔」의석을 부여하는『이중대표제수정안』 을 제시함으로써「닉슨」대통령의 북평방문을 앞두고 전개되는 이 미묘한 문제에서 또 한걸음 후퇴했다.
이로써 중공이 올해의「유엔」총회에서 「유엔」가입을 실현시킬 가눙성이 더욱 굳어졌다.
「로저즈」국무장관이 안보리의석은 총회결정에 따르겠다던 모호한 입장에서 이같이 지지를 확정한것은 그동안치밀한막후교섭을 통해서 「유엔」회원국들의 총체적 의견을 탐색해본 결과인것은 틀림없다.
더구나 자유중국의 축출에대해 소위 역중요사항지정으로 불리는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이 될것으로 기대했던 일본이 막바지에서 꽁무니를 빼게됨으로써 미국의 종래입장은 도저히 고수할수없게 되었다.
따라서 미국은 안보리의석을 중공에 준다는점을 결의안속에 명시함으로써 대만축출안에 대한 동정표를 늘려보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양보까지도 성공이 확실치 못하다는데 있다. 의제상정순서에 따라 중공가입과 대만축출을 한데묶은 소위「알바니아」안이 미국안보다 먼저 표결될공산이큰데 중화민국이「유엔」에 남아있는한 한사코 「유엔」에 들어앉지 않겠다는 중공의 입장때문에 이 결의안이 원안대로 가결될 가능성은·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닉슨」 이 북평방문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중공의 금추「유엔」가입이 중요한 바람이될수있기 때문에 미국조차도중공가입과대만축출이란두명제를놓고 뚜렷한우선순위를정하지못하고있는데도문제가있다<장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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