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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 꺾어 서전 장식(2-0)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은 9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필리핀」에 예상외로 고전한 끝에 2-0으로 이겨 서전을 장식했으며 「아시아」대회에 처녀 출전한 호주는 자유중국을 초반에 제압, 5-3의 가벼운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이날 투수·타격·수비에서 모두 불안, 3회초 사구에 이어 3안타가 나와2점을 얻었으나 아시아 정상 탈취에 회의를 던져준 게임 내용인 반면 호주는 투수력과 타력이 뜻밖에 우새, 우승 전선에 혼선을 빚을 것 같다.
◇한국-필리핀
두 번째 「아시아」정상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기대 밖의 일전
노장 유백만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컨트롤」이 잡히지 않아 불안 여기에 김동률 하일, 박영길, 김응룡 강태정, 김우열, 황성록 등 타선도 필리핀의 투수에 침묵을 지켜 의외의 고전이었다.
한국은 「필리핀」의 선발투수 「가밀라」의 「피칭」이 그다지 위력이 없었는데도 1회초에는 3번 박영길만이 안타 1개, 그리고 2회에는 3자 범퇴로 끝난 후 3회에 들어 8번 정동진이 사구를 고르면서 「찬스」가 찾아왔다.
정동진이 사구로 나간 후 9번 유백만의 희생 번트로 2진, 다시 1번 김동률의 안타에 이어 2번 하일이 스퀴즈·번트 한 것이 안타가 되어 선젯점을 얻고 김동률마저 4번 김응룡의 적시타로 홈에 뛰어들어 승부를 가렸다.
그 후 4회초에 6변 김우열이 레프트 옆에 강타, 무사 2루가 되었으나 릴리프로 나온 좌완투수 「팔마」에게 타자들이 모조리 범퇴, 안타는 「가밀라」로부터 얻은 5개로 끝났다.
한편 「필리핀」은 유백만 투수로부터 3안타를 획득, 1회와 3회말에는 2루까지 「러너」를 내보냈으냐 후속의 불발로 「찬스」를 잃었고 6화 이후에는 릴리프로 나온 윤동복을 공략치 못해 영패로 끝났다.
▲김영조 한국 감독의 말=선수들이 위축되어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10일부터는 「컨디션」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파라레야스」필리핀 감독의 말-한국 팀은 타격보다 내야 수비진이 더 강한 것 같다.
◇호주-자유중국
호주는 「에이스」인 「로·로원」을 「빅·게임」에 내세우기 위히 감추어두고 좌완인 「페이지」를 기용했는데 「피칭」은 막강이었으며 타선 또한 폭발력을 지녀 의외의 강적으로 등장했다.
호주는 1사 만루의 1회초에서 희생 「플라이」에 의한 한점에 그쳤으나 똑같은 1사 만루의 2회 공격에서는 실패, 3회에는 2사 후에 사·사구 2개와 에러로 다시 만루를 만든 후에 9번 퍼거슨의 안타로 2점을 얻어 3점을 앞서고 5회에 2점을 더해 초반에 승부를 가렸다.
자유중국은 호주의 좌완투수 「페이지」에 눌리다가 5회 말 5번 임서징이 안타로 나가 연속 스틸로 3루를 밟자 7번 황가흥이 스퀴즈, 1점을 만회하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러너 1, 2루를 맞아 대타 섭금화가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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