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또 사상최저치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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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급락, 570선으로 밀렸다. 또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미국의 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돈데다, 이라크와의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으로 전날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고, 이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46포인트(2.28%) 떨어진 576.5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백억원과 7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들은 6백여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을 팔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8백90억원 넘게 쏟아졌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철강(-5.4%).의료정밀(-4.0%).증권(-3.2%)이 많이 떨어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1만원(3.39%) 떨어진 28만5천원을 기록했다. 중국 특수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판 POSCO는 6.7% 하락했고, 연체율 상승으로 LG카드도 6.1% 떨어졌다.

두루넷의 법정관리 신청소식이 전해지면서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14.4%)는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감리종목에서 해제된 큐엔텍코리아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개인이 주식을 샀지만 외국인들이 5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전날보다 1.08포인트(2.56%) 떨어진 40.98을 기록, 지난달 28일의 사상 최저치(41.78)를 경신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4.3%).정보기기(-4.2%).반도체(-3.6%).금융(-3.6%).소프트웨어(3.5%)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 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하락했고, 인터파크(-6.9%).한빛소프트(-6.1%).모디아(-6.1%) 등이 많이 떨어졌다.

두루넷의 법정관리신청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하나로통신과 실적 호전 기대로 일부 증권사가 '매수'추천한 파라다이스는 오름세를 보였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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