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을 콩기름으로 오인 부침 해먹고 2명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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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5일 하오 2시쯤 경남통영군용남면장평리 연기부락 장지옥씨(45)의 처 고경애씨(41)와 장남 봉철(16) 차남 봉석(13) 3남 봉대(8)군 등 일가족 4명은 유성농약을 콩기름인 줄 알고 호박부침개를 만들어먹고 중독, 봉철군과 봉석군은 죽고, 고 여인과 봉대군은 중태이다.
이들 일가족은 이날 호박부침개 콩기름이 없어 이웃 김몽살 노파(81) 집에서 콩기름을 빌려달라고 하자 김 노파는 콩기름 병 옆 활명수 병에 넣어 둔 농약을 콩기름인줄 잘못 알고 빌려줘 이것으로 호박부침개 4개를 구워먹고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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