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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걸음…신인 발굴|종별 탁구 총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제17회 전국 종별 탁구 선수권 대회 (14∼18일)는 한국 탁구가 세계 상위권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변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대회로서 중요한 계기였다.
지난 4월 제3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단체 3위·남자 단체 8위를 차지한 후 처음으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대회는 98개「팀」이 5백92명의 선수가 참가, 규모에서 화려했지만 새로운 선수 발굴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여자 단체 3위에 주축을 이뤘던 최정숙 (한일은) 은퇴의 공백을 메울만한 후계자가 없었으며 정현숙 나인숙 (산은) 김은태 (전매청) 주창석 정차현 (서울은) 등 대표 선수들이 독무대를 이뤄 신진 대사가 없는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여고부에서도, 국가 대표 선수인 이에리사 (서울 여상)가 개인 복식·개인 단식·단체전 등을 석권, 새로운 신인 「라이벌」등장이 없어 더 한층 실망적이었다.
다만 중등부에서 대전중·부산 이사벨·경북 근화 등이 선전, 서울 세를 육박했음은 저변확대를 위해 고무적이었으며 경기대·숙대 등이 은퇴 선수를 포섭해서 나마 알찬 경기를 보여줬음은 대학「스포츠」의 교량적 임무의 좋은 계기를 이룰 징조였다.
이번 대회는 경기 진행·심판 배정의 「미스」등이 속출했음은 경기 발전의 후퇴를 의미하여 안타까 왔으며 특히 모처럼 마련된 좋은 시설을 무절제한 「코트·매너」로 훼손되게 했음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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