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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부산고, 패권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부산고와 경북고는 영광의 대통령배를 걸고 11일 하오 4시 최후로 격돌케 되었다. 10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배쟁탈전국고교야구 패자결승전에서 부산고는 서울의 강호 선린상을 14-1로 대파, 결승전에 올라 무패의 경북고와 숙명적으로 대결한다. 이날 부산고는 에이스 김정수의 호투로 선린상의 타봉을 피하면서 최형순 등 5명의 선린투수를 난타, 50년 전통의 선린을 일방적 게임으로 물리쳤다.

<부산고-선린상>부산, 이번 대회 최고 득점|안타·사구 각각 12개 얻어
부산고는 투수 빈곤의 선린 상을 난타, 이 대회에서 최고의 점수차로 압승했다.
부산은 에이스 김정수와 김일환의 호투로 선린 타봉을 산발 7안타로 막으면서 선린의 최형순·한전욱·박성호·이해창·이자형 등 다섯 투수로부터 안타와 사구 각각 12개씩을 빼내어 선린을 무참하게 굴복시켰다.
경북고와 싸울 최종결승전 진출팀을 결정짓는 이 경기에서 부산은 1회 말 2사후에 사구를 고른 3번 김정수를 1루에 두고 4번 전창준이 선린의 선발투수 최형순을 강타, 레프트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선제점을 얻고 2회에는 9번 심재원이 땅볼과 적실로 2루에 나가자 1번 김기석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부산은 3회에 타봉이 주춤하더니 4회에는 2개의 안타와 데드·볼 3개, 사구 3개, 야수선택 1개로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6점을 빼내 선린의 최형순 투수를 넉·아웃 시키고 5회에는 릴리프로 나온 한전욱 투수로부터 3개의 안타와 4개의 사구로 4점 그리고 6회와 8회말 각각 1점을 얻어 대회 최고 득점인 14점을 기록했다.
한편 선린은 1회 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잃고 그후 매회 러너를 내보내더니 9회초 사구 2개와 스틸로 무사 2, 3루의 마지막 기회를 맞아 1번 유상철의 땅볼로 3루의 송진영이 홈·인, 가까스로 영패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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