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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경찰이 역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전】18일 상오8시50분쯤 대전시 갈마동 갈마국민교앞에서 교통 정리하던 이 학교 6학년l반 백승진군(12)이 영일운수소속1-1688호「택시」(운전사 최덕인·여·21)에 치여 도립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날밤 11시10분쯤 죽었다. 백군은 이날아침 충무어린이 교통반 제복과 모자를 쓰고 학교 정문에서 2백50m 떨어진 각마교입구의 유성∼대전간 네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다가「버스」를 추월하려던「택시」에 치였다. 그런데 갈마국민학교는 지난 7일부터서대전경칠서의 요청으르 아동 20명을 뽑아 학교앞의 교통을 정리해왔었다.
지난해에도 시내 문화초등학교 앞길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어린이 1명이 치여죽은 일이 있었다.
갈마국민교 어린이교통경찰대는 사고가 난후 교통정리를 맡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학교앞 국도에 우선멈춤 표지를 설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고가 난 학교 앞길은 서유천동파출소에서 불과 10m거리, 매일 등굣길 어린이를 보호 하기 위해 경찰관 1명이 고정 배치되어 어린이교통경찰대와 함께 교통정리를 해왔었는데 이날 따라 경찰이 비상소집 되는 바람에 어린이들만이 교통정리를 하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관할 서대전경찰서 정보안과장은 학교측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이 시켜서 어린이들에게 교통정리를 맡긴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다만 학교앞 교통질서는 자체체적으로 해결하는데 대해 협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이에대해 이 학교 황희성 지도교사는 시내 각급학교 6년생들중에서 10여명을 뽑아 경찰에서 교육을 받아 각자 자기학교 앞길을 정리해 왔는데 갈마국민교 교통반 어린이 12명은 새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돼 아직 경찰에서 교육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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