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감독 '엉클 사담'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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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은 이 영화에서 '겨드랑이 쪽에 키스하며 인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온다.
인물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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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담 후세인,
    그는 과연 어떤
    인간인가?

    '티그리스강에서 수영-수류탄으로 고기 잡는' 후세인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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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엘 솔레르 프랑스 영화감독이 이라크 건축양식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허위 명목으로 이라크에 입국했다. 입국 후 두 달이 지나면서 이라크 막후 세력자들은 그의 이라크 체재(滯在)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솔레르 감독은 이제 본격적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했다. 이 것이 바로 그가 이라크에 간 실제 목적이었다.

    최근 CNN의 폴라 잔 앵커가 '엉클 사담' 다큐멘터리에 대해 솔레르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

    (영화 '엉클 사담'의 한 장면)

    해설자 : 사담 후세인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 아침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그런 다음 몸을 깨끗이 씻는다. 사담은 겨드랑이 쪽에 키스하면서 인사 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몸을 깨끗이 씻는 행위는 특히나 중요한 것이다.

    후세인 : 하루에 두 번 목욕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해야된다. 남자가 하루에 한 번 목욕하면, 여자는 하루에 두 번 해야 한다.

    (영화 장면 끝)

    솔레르 : 왜 사담은 여자는 하루에 두 번 씻어야 된다고 생각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사담이 남자보다 여자한테 더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모든 위생법과 다이어트까지도 국가적인 화제입니다. 제 말은 사담이 다이어트를 할 때조차 카메라 앞에서 '이 번달 나는 다이어트를 할 것이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가 다이어트를 하면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다이어트를 해야만 합니다.

    잔 : 사담이 여가 시간에 즐기는 일은 뭐가 있나요? 그는 수영을 좋아합니다.

    (영화 '엉클 사담'의 한 장면)

    해설자 : 아주 드물긴 하지만 여가 시간이 생기면 사담은 티그리스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에서 게임을 하고 수영하는 걸 즐긴다.

    사담이 왜 이라크 만인의 동경의 대상인지는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1970년대에 그가 가족들과 나들이를 하고, 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종종 사람들의 눈에 띠었다.

    (영화 장면 끝)

    솔레르 : 그걸 알고 저는 정말 놀랬습니다. 저는 '사담 후세인'하면 이라크의 사악한 인간이라고 예상했었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사악하고 엽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잔 : 사담이 가진 엽기적인 취미 중 하나가 바로 그의 낚시 방법인데요.

    (영화 '엉클 사담'의 한 장면)

    해설가 : 사담은 생선요리를 참 좋아한다. 특히 자기가 직접 낚은 생선을 좋아한다. 수류탄을 이용한 낚시는 꽤 성과가 좋다. 수류탄을 투하하고 얼마 후 안전해 지면, 남자 두 명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내려가 잡힌 물고기들을 거둬 올린다.

    (영화 장면 끝)

    잔 : 실제로 이런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갖고 있다니 참 놀라운데요. 어디서 그 비디오를 구하셨나요?

    솔레르 : 이 장면은 사담 후세인이 아니라 사담의 사촌 중 한 명입니다. 모든 사담의 측근들이 그에게 사촌들에 대한 얘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사촌들은 이를 자랑스러워하죠. 제 말은 재미있는 일이란거죠. 주말에 재밌게 할 만한 일이죠.

    잔 : 그 사촌들이 그런 취미에 대해 당신한테 얘기해 줄 때 전혀 난처해하지 않았나요?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의 사악한 인간일거라고 봤다. 사람은 누구나 사악하고 엽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조엘 솔레르

    솔레르 : 전혀요...

    잔 : 사담 후세인도 역시 그런 낚시를 했다고 그들이 말하던가요?

    솔레르 : 네. 그건 그네들에게는 정말 너무나 평범한 그런 일이니깐요.

    잔 : 사담에 대해 재밌는 기록이 하나 더 있네요. 그건 바로 생물학 무기, 핵무기, 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담이 사실은 병균을 두려워한다는 점인데요. 이 영화에서 보면 사람들이 사담을 만날 때는 지켜야되는 규칙들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 규칙들은 사담과 악수하는 것, 그에게 너무 가까이 서있을 때 등에 관해 의사들이 작성해 둔 것이라고 나와 있군요.

    '엉클 사담'은 11월 26일 저녁 7시(동부시각)부터 며칠동안 시네맥스에서 방영된다. CNN은 이 비디오의 일부를 더 소개할 예정이다.

    (CNN) / 김수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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