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은 지난 10일 출마가 확정된 비서관들의 퇴진에 따른 대폭 개편에 이어 선거체제 정비와 관련해서 담당비서관들의 증원과 이동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공보비서실은 박대통령의 지시로 공보 고유의 업무 뿐 아니라 청년·부녀지도업무까지 맡아 기구가 대폭 늘어나게 되었으며 정무·경제·정보 비서실도 이에 따른 연쇄 이동이 있으리라는 소식.
또 박명근(농림·건설담당)·임대지(총무 담당)씨 등 공화당 공천으로 출마하기를 원하는 2, 3명의 비서관들의 진퇴결정에 따라 비서실의 부분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 경호 실에서 출마를 희망해온 홍병철 기획처장, 이낙화 실장보좌관 등 5명은 며칠 전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말썽을 빚었던 선거구 증설은 15일 양당 사무 총장회담에서 서울·부산 및 각 도에서 1개 지역씩을 늘리기로 하여 7개 구를 증설키로 최종 합의했으나 이해당사자의 반발은 여전.
부산 진 을의 분할을 바랐던 정해영 신민당총무는『선거구가 분할이 안돼 1천 만원은 손해를 보았다』고 농 섞인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마지막 절충에서 분 구 된 동래의 양찬우 의원은『인구가 부산 진을 보다 적은데 왜 나누어지느냐』면서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을 만나 분 구에 반대.
분 구되는 인천 을의 김숙현씨는『분할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묻는 길 총장의 전화를 받고『내년에 선거자금을 안 주어도 분할은 절대 찬성한다』고 찬성했는데 인천 갑 구에서 출마할 유승원씨는 자기에게 불리하게될 것 같다고 걱정.
신민당에서도 김은하(인천을), 이기택(동래 예정)의원 등이 분할을 환영하는 반면, 양회수 (화순-합성)의원은 분할이 안돼 시무룩해 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선거관계법 심의에 착수하려던 16일 국회본회의는 생각지 않았던 차질로 이 안건을 상정조차 못하고 공전.
대통령 선거법과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법사위의 심사가 늦어져 세 번이나 개회시간을 늦춘 끝에 낮12시 반이 넘어 열린 본회의는 열리자마자 이 의장이 예산안과 선거관계법의 유인물이 안됐다고 다른 법안을 상정했던 것.
그러나 막상 심의를 하려다 보니 기다리다 지친 당원들이 흩어져 의결정족수에 이르지 못해 모처럼 모인 본회의는 개의 15분만에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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