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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11%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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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땅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전국 50만필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 평균 11.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공시지가 표준지인 전국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26일 발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1년 0.6%, 2002년 1.28% 상승에 그쳤으나 지난해 저금리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초로 산정되는 종합토지세와 양도세, 각종 부담금도 상당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지별로는 50만 표준지 중 27만2백6필지(54.04%)의 땅값이 상승했으며, 19만5천5백77필지(39.12%)는 동일하고, 3만4천2백17필지의 값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땅값이 평균 18.56% 오른 반면 지방 광역시는 2.35%, 시.군지역은 1.73%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경기.인천이 20.8%, 13.7%, 8.8% 올랐으며 광주.충북은 소폭 하락했다.

군.구별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송파구 37.8%, 강남구 34.5%, 경기도 안산 단원구 33.6% 등의 순이다. 용도지역별로는 그린벨트 해제 및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녹지지역(14.4%)과 주거지역(13.3%)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으며 지목별로는 주거용 대지(12.1%)가 제일 많이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대전.충북.충남 등의 평균 지가는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전 서구.유성구 및 충남 천안시 등 일부 지역만 다소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건교부 박광서 지가제도과장은 "표준지 공시지가가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땅값 상승세는 내년도 공시지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금강산 육로관광사업 등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김포(10.8%).파주(11.6%).강화(5.5%).연천(6.1%).화천(4.5%).양구(5.5%).인제(6.7%).고성(4%) 등 대북 접경지역의 지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일본의 상업용지 최고 지가는 평당 6억3천5백만원으로 우리나라의 5.3배, 주거용지 최고지가는 평당 7천3백만원으로 우리나라의 6.1배 수준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전국 2천7백50만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는 6월 30일에 결정, 고시된다. 발표된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는 3월 31일까지 건교부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4월 30일까지 재조사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신혜경 전문기자

<바로잡습니다>

◇2월27일자 E2면 ‘공시지가 11% 급등’ 기사에서 표 ‘지역별 최고·최저지가 및 평균지가상승률’ 가운데 충남의 최고지가 주소지는 충남 천안시 신부동 454-5번지이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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