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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성역… 독창회 갖는 남영우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재일 교포 「바리톤」 남영우씨(45)의 독창회가 12월 2일 하오 7시 국립극장에서 중앙일보사 주최로 열린다.
외국인이란 「핸디캡」을 가지고도 일본 악단의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남영우씨는 모국의 「팬」들을 위해 오래 전부터 모국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연주회장을 얻기가 어려워 늦어졌다고 말한다.
부친이 목사여서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배운 그는 서울연합회신학교(현 삼육신학대학)에 다니던 23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51년 가족과 함께 도일한 그는 다시 54년 도미, 「시카고·루스벨트」대학 「시카고」 음악원을 졸업하고 58년, 59년 일본 NHK와 「마이니찌」 신문이 공동 주최한 음악 「콩쿠르」에서 연속 입선, 화려하게 일본 악단에 「데뷔」했다.
이번 독창회를 계기로 모국 음악인들과의 교류도 갖고 싶다는 그는 『한국에는 「아카데믹」한 성악 공부의 터전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한다.
작년 「크리스머스」 때는「저팬·코럴·소사이어티」를 이끌고 내한, TV와 고아원·병원 등에서 연주한바 있는 그는 성역이 넓고 동양인이지만 음질은 동양적이 아니라고 외국 교수들로부터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독창회에는 장녀인 우자양(23)이 「피아노」 반주를 맡아 이채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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