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투기재연… 증시 과열상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연초 한양증권(한양재단계)의 책동전 이후 줄곧 침체상태에 빠져있던 증시가 주력주인 증금주에 대한 투기재연으로 과열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9·10월에 주당 6백원대에 머물렀던 증권주(액면가격 5백원)가 지난6일 7백원 선을 돌파했고 계속 등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24일에는 8백10원으로 올 들어 최고시세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하루 평균 20만주 이상으로 평시의 갑절을 넘고있다.
이번 매수작전의 주도체는 중보증권(김윤훈)이며 지난 8월부터 작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보는 증금주 매입도중 자금난에 부딪쳐 처음에는 삼보증권(강성진)의 지원을 받았고 지금은 신설된 동양증권(자본금 5천만원·대표 김종수·일승신약계) 재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보를 필두로 한 삼보·국일·일국 등 주요매력은 작전을 시작한 이래 몇 달 동안 계속된 이연료 부담으로 곤경에 빠져있었는데 중보증권대표 김윤훈씨가 10월초 증권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세를 취하는 것으로 증권가는 풀이하고있다.
한양증권 등의 매도측은 계속적인 매수작전을 『지나친 투기조작」이라고, 못박고 자산가치 없는 부실주의 고가작전을 비난하고있다. 그러나 매력측은 굳이 이번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 나름의 계산이 있다.
이는 연초에 정부가 증권금융회사에 5억원을 증자했고, 72년까지는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즉 증금주가 이제는 부실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통주식 1백만주인 증금주의 현재 건옥은 1백70만주 선인데 이중 중보계열이 70%정도를 갖고있고, 동양증권의 지원으로 앞으로도 10만주 정도는 더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도측은 관측하고있다.
증금주에 대한 큰 업자들의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금속업자들은 대부분 증금주건옥을 정리, 이익을 보고 이제는 한증권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