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휩쓴 마취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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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15일 북부경찰서는 전국을 휩쓸어온 6개조 마취제 강도단 두목 진우기(45·부산시동구범일동61)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수배중인 강종범(43·뜨네기)등 행동대원 8명을 잡기위해 형사대를 대구등지로 급파했다.
6개조 12명으로 구성된 이들 강도단은 공업용 에텔을 사용, 지난 3년동안 전당포·금은방·관공서·회사금고를 털어 경찰에 자백한 것만도 4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경찰에의하먼 두목진은 지난 2월14일 새벽 3시쯤 행동대원 강종범 장태수(41)등과 함께 부산시범천동 구름다리전당포(주인 김두천·42)에 들어가 집을 지키던 개 2마리를 독살, 공업용 에텔을 뿌려 잠자던 일가족 5명을 마취시킨 뒤 캐비닛속에 든 손목시계 1백개, 금반지 4백50개등 1백여만원어치를 턴 것을 비롯, 67년3월부터 지난 5월1일까지 2년11개월동안 4천여회에 걸쳐 4천여만원을 털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산시내를 비롯 충북 전북 경남북일대를 무대로 금고만 전문적으로 털어왔다는데 범행을 할 때는 미리 준비한 공업용 에텔을 주사기로 갈라진 벽틈이나 방문사이로 뿌려 잠자는 사람들을 마취시켰다는 것이다. 전주 금은방 살인강도사건도 이들의 범행으로보고 추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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