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받는 거스름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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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아 귀성객들이 부쩍늘어나자 열차승차권을 위탁판매하고있는 일부여행사에서 승객들에게 내주어야할 거스름돈을 예사로 주지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대한여행사 서울역전 영업소의 경우 매표원들은 승객이 몰려 붐비는 틈을타서 당연히 거슬러 주어야 할거스름돈 중에서 10원∼60원씩을 내주지 않고있다.이같은 열차차차권과 급행권이 별도로 판매되어 승객들이 차비를 얼른 계산하기 힘들고 차시간에 쫓기어 거스름돈을 덜 받아도 항의하지않고 가버린다는 약점을이용, 예사로 거스름돈을 떼어먹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실례는 24일 하룻동안에10여건이나밝혀졌다.
24일 하오 3시40분쯤 경부선 제13열차 (보통급행) 의 김천행 승차권2장 (1천10원) 을 산 서울배문고1년이춘무군 (16) 은 1천1백원을 창구에 들이밀고 60원을 거슬러 받았다.
이군이『왜 거스름돈을 적게 주느냐』고 항의하자 매표원은 20원을 내주었다. 그래도 10윈을 덜받은 이군이 다시 항의하자 매표원은 귀찮다는듯이 나머지 10원을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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