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전 데모 폭동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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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일본의 좌익학생·노동조합원·평화주의자등 약1백만명이 「국제반전의 날」로 정한 21일 동경을 비롯한 5백 49개소에서 난폭한「데모」를 벌여 동경도는 완전마비되는 등 60년의 반미「데모」 이래 최악의 폭동사태를 빚었다.
동경도에서는 사제폭탄·「다이너마이트」등을 가진 2만여명의「데모」군중이 「신쥬꾸」(신숙)역, 동경교외의 미공군기지 및 주일미대사관 등 요소의 폭발을 기도했으며 폭동진압을 위해 출동한 2만5천명의 경찰대와 곳곳에서 충돌했다.
밤늦게 「신쥬꾸」역을 점령하려다 실폐한 3백여명의 학생들은 망치로 「아스팔트」를 깨뜨려 경찰에 던졌으며 경찰은 이들을 지하도 안에 몰아 넣었다.
또 7명의「데모」대가 일본방송협회(NHK) 「프로그램·센터」에 돌립, 화염탄을 던지다가 모두 체포됐다.
「다찌가와」미공군기지에서는 한 대학생이 C-30수송기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려다 미군헌병들에 의해 제지됐다.
「데모」는 밤 늦게서야 수그러졌는데 일본전국에서 1천3백93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1천1백20명이 동경에서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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