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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졸 3명중 한명꼴 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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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 경기 호조로 대기업 등이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대졸자 3명 중 1명꼴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대졸자 신규채용에 나서 대졸 취업자의 20%가 대기업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채용사이트 잡코리아가 이달 졸업예정인 2년제.4년제 대학생 2천9백24명을 대상으로 전자우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6.7%(1천72명)가 취업(군입대.대학원 진학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제 대학 졸업생(34.4%)보다는 4년제 졸업자(37%)가, 여학생(31.9%)보다 남학생(39.4%)의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지난해 대기업의 채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4년제 졸업자의 취업률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2년제 졸업자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자료(4년제.2년제 대학 각각 1백34곳씩 2002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률 조사)에 따르면 2001년의 경우 4년제 졸업예정자의 취업률이 25%, 전문대는 43.8%로 나타난 바 있다.

김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내수경기가 활황을 보이면서 2001년이나 2000년에 비해 취업시장이 좋았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잡코리아의 이번 조사에서 대졸자들이 취업한 기업은 중소기업(37.6%)이 대기업(19.5%)과 중견기업(14.1%)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업계가 가장 많았고 서비스, 전기.전자, 유통업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음료와 조선.중공업은 취업자가 적었다.

취업한 대학생들은 주로 자격증 1~2개를 갖고 있으며, 2명 중 1명꼴로 취업을 위해 휴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 중에는 전공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직무관련 아르바이트, 토익 공부, 어학연수를 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김사장은 "중소.중견기업 취업의 경우 국내에서 유용한 비즈니스 능력을 갖고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전공 관련 자격증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렬.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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