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협기금으로 이자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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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동사무소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의무적으로 거둔 기금으로 나환자의 징착사업등을 벌이고 있는 대한나협회(회장윤유선)산하 10개 지부가 4천여만원의 기금의 일부를 당초 목적사업에 쓰지않고 은행에 정기예금, 이자를 받아쓰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일제조사에 나섰다.
제1차로 보사부는 지난15일부터 23일까지 나협본부와 서을시지부(지부장정사양)의 1차실태조사에 착수, 서울시 지부가 지난3월24일 기금6백만원을 서울상업은행 독립문지점에 예금한 사실을 밝혀냈다.
감독관청인 보사부는 이 기금이 비록 6백만원이지만 각시·도의 협조로 거둬들인 사업기금이 회계연도와 계속사업에 써야 할 돈인데도 정기예금한 사실에 놀라 전국 10개지부도 서울시지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일제조사에 나섰다.
보사부당국자는 서울시지부의 기금유용혐의도 계속 조사키로 했다.
보사부는 조사결과에 따라 협회를 전면 해체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나협회는 작년12월 유준박사가 회장직 사표를 낸 이래 7개월동안 3명의 회장이 갈렸고 그동안 간부들의 압력등으로 을해들어 한가지도 뚜렷한 사업을 벌이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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