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중]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 경협 2.0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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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재계는 한·중 경제 협력 2.0 시대의 개막을 확인했다. 방중 기간 중 SK그룹은 총 투자비 3조3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7년 만의 성과로, 지금까지 양국 화학 분야 합작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양국 정부는 제3국 진출 시 공동 금융 지원, 해양과학기술 협력,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회담 정례화 등에 합의해 경협 분야를 다양화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방문한 현대차 베이징 3공장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은 2.0 시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중국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 수는 10년 새 6배(20곳→121곳)로 늘었다. 2·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417개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박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이 힘이 많이 된 것 같다”며 “글로벌 중소기업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 방문은 ‘고 웨스트(Go West)’ 전략에 대한 강조다. 박 대통령은 시안 지역을 “서부내륙 전진 기지”라고 규정했다. 삼성전자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맞았다. 현대차도 중국 4공장을 서부에 지을 계획이다. 이 같은 협력 확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기반을 다진 것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FTA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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