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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택공급 22만 가구 줄어 전국 37만 채 … 10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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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주택경기 침체의 여파로 올해 새로 짓는 집이 지난해보다 22만 가구(37%)나 줄어든다. 비교적 분양가가 싼 공공 분양주택의 신규 공급은 지난해 5만2000가구에서 올해는 1만 가구로 대폭 축소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에서 37만 가구를 공급(인허가 기준)하는 주택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가 주택종합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선 20만 가구, 지방에선 17만 가구의 주택이 각각 공급된다.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은 7만 가구, 지방은 15만 가구나 공급계획이 축소됐다.

 올해 분양주택은 총 30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43% 줄어든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공공 분양주택의 공급을 연간 1만 가구로 억제할 방침이다. 반면 ‘행복주택’ 1만 가구를 비롯한 임대주택 공급은 올해 6만8000가구로 지난해보다 13% 늘어난다.

 올해 전국에서 준공되는 주택은 35만5000가구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36만5000가구)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은 16만2000가구로 전년(19만9000가구)보다 3만7000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정상적인 주택건설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선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경우에 따라 사업계획을 아예 백지화하기로 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경기도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이달 말까지 사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고양 풍동2 택지개발지구는 올 하반기 중 지구 지정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102.7%로 전년(102.3%)보다 약간 높아졌다. 서울(97.3%)과 경기도(99.3%)는 아직 주택보급률이 10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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