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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복통 월드컵 패러디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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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사람들과 만나자마자 십년지기처럼 어깨 부여잡고 하나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너무 뻔한가? 그렇다. 정답은 바로 월드컵이다. 요즘 월드컵 이야기 모르면 간첩이 아니라 매국노로 몰릴만큼 한국은 온통 월드컵 열풍에 휩싸여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팀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꺾고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하며 그 현상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와 23명의 태극전사들 그리고 월드컵 관련 핫이슈들의 패러디물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네티즌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우리는 닮은 꼴' 누구 닮았다는 말은 그만큼 남의 이목을 많이 끈다는 말? 우리의 대표선수들이 연예인은 물론 만화 주인공까지 누가 누굴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끈질긴 압박수비로 이목을 끈 김남일 선수와 유명 일본만화 '반항하지마!'의 주인공 영길선생 그리고 차두리 선수와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와 놀랄만큼 판박이 외모를 하고 있다. 이밖에 송종국의 그룹 '원타임'의 멤버 오정환, 이천수 선수와 영화 '친구'에서 코믹한 연기로 인기를 얻은 배우 정운택이 닮은 꼴 스타로 이름에 올랐다. 이중 차두리 선수와 강백호는 성격까지 쏙 빼닮았다며 그를 패러디한 만화도 만들져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요절복통 영화 포스터 패러디부터 플래시 게임까지 '가녀린(?)' 히딩크가 안정환 어깨에 살포시 기대서 8강을 기원하는 모습, 예선 탈락의 아픔을 지니고 고국으로 향하는 지단과 피구. 그리고 압박왕까지…. 엽기 패러디의 백미인 영화 포스터 패러디가 월드컵 패러디 열풍에 빠질 수 없다. 네티즌들의 재치 번뜩이는 포스터 패러디 제작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지난 겨울 올림픽 때 할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빼앗은 미국의 오노와 축구팀의 유상철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플래시 게임도 나와 지난 한미전에 동점에 분이 안풀린 네티즌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고 있다. 이밖에… 한국 축구의 수퍼 히어로로 떠오른 히딩크를 귀화시키자는 열화같은 국민의 성원에 맞춰 이미 발빠른 네티즌들은 그의 주민등록증까지 만들어 놨는가 하면 'XX깡'이란 이름의 과자들도 '16강, 8강'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16강, 8강 기원' 공식과자 사진이 돼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이밖에 연예인들의 특이한 이름들을 모아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었던 '00도의 전설' 시리즈를 패러디한 '호나우도의 전설' 시리즈와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한 파도타기 응원까지 재치 넘치고 엽기발랄한 월드컵 패러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월드컵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요절복통 월드컵 패러디 열풍]
[월드컵 패러디 열풍 화보-1]
[월드컵 패러디 열풍 화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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