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에 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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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구=최순복·이곤형기자】3일 상오2시30분 쯤 대구시 대신동1l5 서문시장 제3지구에서 불이나 철근 「콘크리트」2층1동 하층 (1천3백명) 점포 5백13개 (노점포함) 가전소, 건물 등 2억여만원 (경북도추산)의 피해를 내고 6시간만인 8시30분에 진화됐다.
불이 새벽에 일어난데다 소방차의 출동이 약1시간이나 늦었고 노점 때문에 진화에 지장이 많아 피해가 늘어난 것이다. 서문시장 제3지구 경비원들(석흥석·정영돌·권복수)에 의하면 이날 새벽2시30분쯤 3지구 중심부인 식당(30호·주인 김정주)에서 불길이 일기 시작, 삽시간에 제3지구 1천3백평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화재가 발생 한 뒤 약1시간 늦은 3시30분쯤 대구소방서 소방차 18대를 비롯, 미8군, 5관구사령부소속 소방차등 33대가 동원 불길을 잡기 시작했으나 죽세공품, 「플라스틱」, 의류, 과자등 5백13점포가 소실되고 5시45분에 겨우 불길의 연소를 막았다. 석씨 등 경비원 3명이 불길을 봤으나 철문이 굳게 닫혀있어 드나들 수 가 없었고 불 소식을 듣고 피해자들이 달려왔으나 이미 제3지구안은 불길에 싸여있었다.
뒤늦게 달려온 잡화상 차응철, 우용운씨등 5백여 이재민은 잿더미로 화한 상품을 끌어안고 한숨만 쉬었다.
대구경찰서는 화재가 난 제3지구 철근 「콘크리트」 2층 건물이 무너질 것으로 보고 부근점포 등을 대피 시켰다. 가장 피해가 많은 점포들은 유리, 알루미늄 과자류로서 3천 만원 어치 이상씩 불탔다.
이번에 불탄 점포의 종류와 점포수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점포수)
▲유리·알루미늄점포(74) ▲철물(7) ▲음식점(13) ▲식류(16) ▲과자(40) ▲죽세공(10) ▲메리야쓰(6) ▲잡화(23) ▲노점(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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