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피선거」 종반전에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6월의 「캠퍼스」 는 선거「무드」 로 어지럽다. 25일을 고비로 열띤 총 학생회장 선거전은 막을 내렸거나 종반전에 돌입상태. 아무런 잡음 없이 치른 곳도 있으나 「코피선거」 니 「막걸리선거」 니 하는 유행어가 생겨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사회의 축소판」 이라 생각하면 어딘가 씁쓸한 느낌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임 회장은 이대 한상진양 (외국어3년) 성대 박헌영군 (사학3년) 장유선양 (여학생회장· 교육3년) 고대 조춘구군 (경3년) 한숙희양 (여학생회장· 사학3년) 충남대 윤석관군 (철학3년) 등이다.
◇서울대=때묻지 않은 순수성, 따가운 풍자로 한국 영화계에 귀여운 한몫을 거드는 대학생들의 「한국 영화 페스티벌」 이 지난 21일 서울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한국 문화는 주체성 상실의 역사며 대중화는 문화조작으로 일관한다』고 꼬집은 심사평이 가슴에 저려온다.
수박1개 씩 안겨준 이날의 특별상의 면면을 보면- ▲작품상 (여기까지 온 상) 「안개」 (김수용 감독) 한국영화를 『여기까지 이끌어』 뽀얀 안개 속에 장식하면서 서구적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것. ▲감독상 (언제까지니이까 상) 김수용 감독은 중후한 문예영화부터 가벼운 「코미디」 까지 가리지 않는 그 식성에 감탄한 것 .▲남우연기상 (노련한 사나이 상) 신영균은 최근에 장식적 노호적 감각적으로 흐르는 연기에 덧붙여 개인사업체까지 둔 자본주의적 영화인이라는 주석. 한편 미술대학에서는 제18회 학생 작품전시회를 25일∼7월1일 동 대학 구내에서 갖는데 전시작품이 물경 6백여 점이나 되어 양에 있어서는 거의 국전을 능가하고있다.
◇고대=그 동안 미정으로 있던 교목을 「잣나무」 로 선정. 고대의 「심볼」 로 각광을 받게되었다.
◇성균관대=불문과 손자형 교수는 불란서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우리 나라 사람에게 최초로 주어진 것이다.
◇동국대=부설기관 「해외개발연구소」 (회장 김종원)가 설치됐다. 주요 「테마」는 국내외의 경제문제 특히 철광수입에 관한 것이다.
◇전남대=전남지방의 민속 종합 조사단이 발족됐다. 단장은 박하욱 총장, 부단장은 이을활 교수, 총무는 홍경탁 교수. 조사내용은 ①신앙 ②산업기술 ③의식주 ④민속예술 ⑤구비 ⑥지표 조사 등.
◇전북대=동창들의 요람이 될 동창회관이 70연도를 완공목표로 건립된다는 소식.
지난10일 발족한 동창회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호) 는 대지 50평에 4층 「콘크리트」로 총예산 9백65만원을 들일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