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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금저축 고객 잡아라 증권사들 유치전 후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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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증권사들이 신연금저축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300만원 상당의 1등 경품을 내걸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신연금저축에 생전 처음 가입하는 고객뿐 아니라 은행·보험사와 다른 증권사에 틀었던 계좌를 옮겨오는 경우도 경품 이벤트 참여 대상이다. 노후 준비 상품인 신연금저축은 한번 가입하면 웬만해서 옮기지 않는 특성이 있어 증권사들이 장기 고객을 확보하려 이처럼 고액 경품을 내걸고 있다.

 경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증권이다. 1등 1명에게 15g 골드바, 2등 3명에게 7.5g 골드바, 3등 5명에게 3.5g 골드바를 준다. 4~6월 3개월간 100만원 이상을 붓는 신규 가입자나, 6월 말까지 잔고 1000만원 이상을 옮겨오는 계약이전 고객 중에 추첨을 한다. 1등에게 돌아가는 15g 골드바는 현 시세로 따져 약 310만원(부가세 제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00만원짜리 골드바, 한국투자·한화투자증권은 300만원 여행상품권을 1등 상품으로 준비했다. 증권사들은 신규 가입·계약이전 고객 모두에게 주는 기본 증정품도 마련했다. 월 납입액과 계약 이전액에 따라 1만~4만원 상품권 등을 준다.

 전문가들은 “경품에 앞서 일단 해당 증권사가 어떤 신연금저축 펀드를 파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사마다 판매하는 신연금저축 펀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경품만 보고 증권사를 선택하면 정작 자신이 들고 싶었던 펀드에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연금저축은 정부가 기존의 연금저축 제도를 올해 개선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지난 2월부터 선보인 상품이다. 과거 10년 이상 부어야 하던 것을 5년 이상으로 줄였고, 연간 납입 한도는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렸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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