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공식발표, ‘무리뉴와 결별’…3년 동거 마침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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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주제 무리뉴(50) 감독과의 결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0년, 최고의 팀과 현역 최고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레알 마드리드와 무리뉴의 인연은 3년 만에 끝을 맺게 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66)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1일 스페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그는 “지금이 서로의 관계를 청산할 가장 알맞은 시기라는데 합의했다”며 “무리뉴 체제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3년간 팀을 위해 애쓴 무리뉴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어디를 가든 건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라 리가 우승을 달성하며, 2016년까지 연장계약 했지만 남은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사실 이번 결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무리뉴와 레엘 마드리드는 올해 무관에 그쳤다. 무리뉴 부임 첫 해였던 2010/2011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엔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일찌감치 우승을 내줬고 지난주 벌어진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는 ‘이웃’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를 하며 퇴장당하기도 했던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생애 최악의 한 해였다”고 고백할 만큼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입성 당시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여겨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4강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와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등 팀 내 주요 선수들과 불화까지 겪으며 결별이 유력시 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와의 결별 사실을 발표했지만 차기 감독이 누가 될지, 또 무리뉴 감독이 어느 팀으로 갈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로서는 외신들의 보도처럼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는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의 복귀가 유력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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