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 위해 적과 대결 타협과, 양보는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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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우리는 지금까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국토통일의 그날을 위해 경제건설에 힘써왔지만 적이 이미 무력침략을 위한 계획과 정비를 완비하고 행동단계에 들어선 이상 우리도 이제는 적과 대결해서 우리 스스로를 보위해야할 투쟁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대학교 졸업식 치사를 통해 『공산주의자들과의 타협이나 양보는 패배를 뜻하는 것이며 패배는 곧 죽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우리의 보다 살기 좋은 번영된 민주사회를 건설하고, 수호하기 위해서 우리의 생명을 걸고 끝까지 싸워야하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나라는 우리의 힘으로 지켜야하며 남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도 우리에게 「국방의 주체성」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졸업생에게 『무엇보다도 조국의 현실을 똑바로 볼 줄 아는 예지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진정한 애국은 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 무엇인가 유익하고 건설적인 일을 행하는 말없는 실천만이 참다운 조국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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