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해공군 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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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3일 AP동화】「시베리아] 에 기지를 둔 소련 경비 비행기들은 한국 연해에서 항해하고 있는 미국 군함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 해군 전투기들도 이 소련 비행기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동해에서는 지난 1월23일 북괴의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이후 미·소의 해군력이 증강되었다.
소식통들은 소련의 「배저」형 및 「비손」형 경비 폭격기들이 동해남반부에 흩어져 있는 20여척의 미군함들 상공을 날았으며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미 항모의 전투기들도 소련기들과 맞부딪칠 정도로 가깝게 날곤 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톡」에 극동 기지를 갖고 있는 소련 해군은 약 13척의 순양함·구축함·어뢰정 등을 풀어 대부분 북괴 수역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한국 연안 미군함들의 작전 지역에까지 내려와 있다.
【워싱턴 13일 AFP합동】한편 세계 최대의 핵 항모 「엔터프라이즈」호는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한 해협 남쪽으로 이동했으나 미항모「요크타운」호와 더불어 한국 연해안을 계속 초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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