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 NIE 10년] "NIE 강좌 열어주세요" 소나기 요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NIE면은 언제 나오나요? 당장 중앙일보로 바꿔야겠어요.", "NIE.논술지도사 과정은 언제 어떻게 수강할 수 있나요?", "우리 지역에도 과정을 개설해 주세요."….

중앙일보 NIE 10년을 결산하는 특집기사가 나간 지난달 29일 이후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본사와 NIE.논술지도사 양성 과정이 개설된 대학은 전화 문의가 폭주하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입시에 대비해 자녀를 직접 지도하려고 NIE.논술지도사 과정을 들으려는 30~40대 주부들의 문의가 다수였다. 재교육을 원하는 논술학원 강사와 NIE 관계자, 대학생도 있었다. NIE를 도입하려는 학교와 지방신문사의 상담도 들어왔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구미의 한 학부모는 "NIE면이 자녀 교육에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또 충북 청주의 주부 조향남씨는 자녀들(중1,중3)에게 신문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NIE면을 꼭 읽히겠다고 밝혔다.

논술을 지도하려고 중앙일보가 펴낸 고등학생용 검인정 NIE 교과서 '신문 읽기 세상 읽기'(대한교과서 간행)를 주문하는 학교와 학원.학부모도 적지 않았다. 부산 개금고등학교는 대한교과서에서 직접 300권을 샀고, 서울 남강고등학교는 특별활동반을 대상으로 NIE 수업을 시범 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전학년으로 확대하겠다며 교과서를 신청했다.

강좌가 개설된 강의장엔 초급과정 문의가 쇄도했다. 강좌당 35명이 정원이어서 미리 접수하는 사람도 많아 한양대의 경우 가접수가 50건이 넘었다.

이 대학 사회교육원 이미숙(38)씨는 "전화를 받느라 팔이 아플 정도였다"며 "학부모들의 입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광주에 사는 주부 오인숙(37.광산구 운남동)씨는 "수강 후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싶은데, 지역에 강좌가 개설된 곳이 없어 대전 목원대에 미리 접수했다"고 말했다.

NIE 홈페이지(nie.joins.com) 게시판을 통한 문의도 이어졌다. 서근미씨는 "올해 입학한 초등학생 딸에 맞는 신문 활용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을 올렸다.

26일 열린 NIE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한 성태모(전남 화순 능주고) 교사에게도 NIE 지도에 관한 학교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 성 교사는 "지방 학교의 경우 사교육이 어려워 NIE 수요가 크지만 신문이 없어 아쉽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새전북신문(대표 김현종)은 "지역신문의 살 길을 지역전문가 양성에 적합한 NIE 실천에서 모색하겠다"며 본사를 방문해 상담하기도 했다. 한국신문협회도 NIE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하반기부터 공모를 통해 원하는 학교에 신문을 무료 지원하고, 교육용 NIE 동영상도 만들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언론도 관심을 가졌다. KBS 제1라디오 '시사플러스'에선 아이를 기르며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주부들의 새로운 학구열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 인덕대 강의장을 취재해 방송했다.

이태종 NIE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