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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고려호 극적구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부산】남태평양 「산토스」섬으로 참치잡이가던 고려수산소속 제71고려호(147톤·선장 정은식·39)가 11일 하오6시45분께 「괌」도 동남4백20마일해상(동경 123도북위12도30분)에서 태풍37호를 만나, 포류50여시간만인 13일 상오6시30분쯤 일본상선 「노르웨이·마루」(2만7천톤)에 의해 구조되었다. 구조된 고려호는 14일밤 11시까지는 「괌」도로 예인될 에정인데 선원25명은 모두 무사하다. 사고 해상은 「찰렌저」해연(해저10, 863미터)「비타마즈」해연(해저11,034미터)「괌」해구(9,814미터)등이 있는 삼각해역안으로 태풍의 발상지로 알려진곳. 이날 사고현장에는 파고10미터 풍속1백노트의 태풍으로 고려호는 조타실이 부서지고 기관실과 무전실까지 침수「엔진」이 꺼지고 배가 기울어 12일하오3시50분에는 「S·O·S간신히 친다」고 절망적인 구조를 호소해왔었다. 이날하오8시25분이 해역을 지나가던 「노르웨이·마루」가 부산무선중국중계로 구조에 나섰으나 「선체못찾음, 구조 희망없다」고 타전하여 한때 절망적이었다가 13일상오 0시15분 고려호와 교신에 성공, 상오6시30분쯤 동경150도, 북위11도55분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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