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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몰려와 즉석 파티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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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0회 생신을 맞은 박정희 대통령은 30일 일체의 생신잔치를 생략하도록 이후락 비서실장에게 지시, 평상시와 같이 사무일정을 짜놓았는데…. 아침 9시30분 정일 권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 공화당 당무위원 그리고 이주일 감사원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김현옥 서울특별시장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등이 몰려드는 바람에 약식 「칵테일·파티」를 베풀고 낮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
일정에 없던 불의의 하례객을 맞는 바람에 상오에 있을 예정이던 석유화학공업 및 종합제철 건설에 관한 보고를 하오로 미루고 예정대로 10시30분에는 부인 육영수 여사와 같이 경복궁으로 가서 국전개막식에 참석.
생일선물을 일체 못하도록 지시한 탓인지 공화당 당무위원들이 들고 온 황소가 달구지를 끄는 동제조각과 국무위원들의 재떨이, 국군일 동이라 쐬어진 꽃다발 그리고 주한「브라질」대사인 「바티로저」씨가 인편으로 보내온 생화가 이날 선물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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