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아무것도 안 보여"…장현성에 잔인한 복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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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의 끝’ 방송 캡처]

‘세계의 끝’ 김창완(59)이 잔인무도한 ‘악마본색’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JTBC 특별기획드라마 ‘세계의 끝’(극본 박혜련, 연출 안판석,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10회에서는 변종 M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수철(김창완) 교수가 윤규진(장현성) 교수를 향한 ‘잔인한 복수’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이 운명적인 악연을 이어가며 인간 본성의 추악한 뒷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극중 최수철은 윤규진에게 변종 M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성공을 위해 규진의 논문을 표절했음을 고백했다. 10년 전 여러 소송에 휘말리며 좌절을 느끼던 수철이 학자로서의 양심을 버린 채 제자 규진의 논문을 이용, 성공의 발판을 삼았었다. 수철은 규진에게 “사람이 악마와 손을 잡는 순간은 여자한테 반하는 거랑 굉장히 비슷해. 그 순간 그냥 아무것도 안 보여”라고 말하며 자신을 대신해 치료제 연구 개발을 마무리해 줄 것을 강요했다.

수철의 졸렬한 행동에 분노한 규진이 이를 거절하자, 수철은 더욱 극악무도한 협박을 이어갔다. 규진의 딸 주치의가 M바이러스에 감염돼 딸 수정 역시 감염위기에 놓였다는 거짓 정보를 알려준 것. 비상사태로 실험실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규진은 수철의 악의적 행동에 절규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실험실을 탈출했다.

딸 수정을 보호하기 위해 넋이 나간 상태로 달려가던 규진은 결국 경찰에 의해 포위된 채 마취 주사를 맞고 실신,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자마자 딸을 찾으러 가기 위해 링겔을 뽑던 규진에게 수철의 전화가 걸려온 것. 수철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전한 후 “윤규진이도 별 수 없는 인간이야. 죽기 전에 자네의 바닥을 보게 해줘서 고맙다 그래야 하나”라며 “이걸로 우린 비겼어”라고 소름끼치는 반전 행보를 드러냈다.

스승과 제자사이였지만 늘 자신보다 월등한 실력을 드러냈던 규진을 향한 수철의 잔인한 복수였던 셈이다.

강주헌(윤제문)은 충격에 빠진 규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진심어린 직언으로 ‘강주헌식 설득’을 선보였다. 주헌은 규진에게 치료제 개발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면서 “손 끝 찔러 피 한 방울 검사하고 사형선고 받은 사람들의 억울함, 분노, 공포 그게 안 보입니까”라며 “아무리 고귀한 자기 성찰도 사람 죽고 사는 문제보다 먼저는 아닙니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변종 M바이러스에 걸린 최수철(김창완)이 감염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인 타인을 감염시키고자 하는 욕망을 보이며 악의적 행보를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세계의 끝’ 11회는 28일 일요일 오후 9시 55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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