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당선되면 이상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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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중앙당은 12일 당선자와 낙선자들의 햇볕에 그을린 얼굴들로 붐비기 시작했는데 주고받는 인사부터가 부정선거 성토대회 같은 인상.
진천·음성의 낙선자 이충환씨는 『그래도 이 의원이야 이기리라고 생각했는데...』라는 인사에 『아니야 충북은 전멸했는데 나만 살아 남으면 도리어 이상할 뻔했어』라고. 또 고창의 패자 김상흠씨는 『돈을 뿌린 거야 말을 않겠어. 하지만 유령표로 대리투표를 한 거야 가만둘 수 있나』라면서 『낙선자 회의도 열어야겠다』고 흥분.
이런 틈새에서 몇몇 과열된 청년당원들은 『당 해체 결의를 해서 완전무결한 공화당국회를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당 중진들의 태도를 나무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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