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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할 수 있는 곳은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총선의 날-. 회색「싱글」차림의 박정희 대통령과 옥색 치마저고리에 흰 구슬「백」을 든 육영수 여사는 아침 8시5분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시내 궁정동 농아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 각각 한 표씩을 던졌다.
『누구에게 찍었습니까』라는 물음에 박 대통령은 『불문가지지, 그러나 저 사람(육 여사)은 모르지』라고 말했고 육 여사는 『말하면 누가 믿어요? 마음대로들 생각하세요』라고 웃어넘겼다.
박 대통령은 밖에 기다리고있던 이곳 공화당입후보자인 김성광 박사를 보자 『이제 다 끝났으니 집에 가서 푹 쉬십시오』라고 위로의 악수를 나누고 나도 청와대에서 하루 푹 쉬겠다』면서 투표소를 떠나 청와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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