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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전국 방방곡곡 잘 터진다더니 강원도선 속만 터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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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전국 방방곡곡 안 터지는 곳이 없다더니, 강원도는 아니었다. 강원도의 11개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다운로드 성공률 S등급(매우 우수)을 받은 지역은 4곳에 불과했다. 반면 충청남도·충청북도·경상남도·제주도 등은 33곳 전체가 이통사 가릴 것 없이 S등급을 받았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 나온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강원 강릉시(홍제동 조사)에서는 KT나 LG유플러스 사용자는 LTE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면 100번 중 6~10번은 실패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LTE 품질이 낮은 건 산간 지역이 많아 기지국과 단말기 간 전파 송수신이 불리한 지형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 41곳을 조사한 서울에서는 8곳에서 이통사별 차이가 벌어졌다. KT의 경우 관악구(인헌동 조사)에서는 LTE 다운로드 품질이 B등급에 불과했지만, 강남역에서는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품질이 가장 우수했다. 전국 392곳(196곳의 다운로드·업로드) 품질 측정 지역 중 375곳에서 S등급을 받았다. 이어 KT는 355곳, LG유플러스는 349곳에서 S등급이었다.

 와이즈유저에서는 이날부터 올 2월 방통위가 발표한 ‘2012년 방송통신 품질서비스 평가’의 세부 지역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통신 민원이 가장 빈번한 지역과 여행지·도심 등 주요 지역을 선정해 통신 서비스를 평가했다. 이 중 LTE 데이터 서비스 평가는 인터넷에 접속한 뒤 데이터를 일정 속도 이상으로 전송 완료한 비율인 전송성공률을 따졌다. 성공률에 따라 S(97.5% 이상)·A(95~97.5%)·B(90~95%) 등의 등급으로 구분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역(지하철 2호선)이 A등급을 받았다면, 이곳에서 LTE로 인터넷에 100번 접속을 시도하면 서너 번은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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