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서 6조5000억 공사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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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노다지를 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일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철광석 광산(매장량 24억t)을 개발하는 로이힐 사업의 인프라 건설공사를 6조5000억원(56억 호주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창립 이후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회사가 지난해 1년간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6조2000여억원)보다도 많다. 이 사업은 호주 로이힐홀딩스가 발주한 것으로 광산 인근에 연간 5500만t의 철광석을 파쇄·분쇄할 수 있는 플랜트와 이를 항만이 들어설 헤드랜드까지 옮길 철도(340㎞), 2개의 부두와 야적장을 갖춘 항만을 일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 공사를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단독 수행한다. 다음 달 2일 착공해 2015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자원 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에 주목하고 관련 인력과 조직을 확충해 왔다. 이 회사 정연주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분야에서 거둔 첫 번째 성과로 호주는 물론 캐나다·남미·몽골·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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