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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새 명물 강정고령보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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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을 연결하는 강정고령보(사진 위)와 4대 강 문화관 ‘디아크’. [사진 대구시]

흙과 풀 내음이 섞인 강물. 앞뒤로 탁 트인 낙동강 줄기를 바라보면 눈까지 시원해진다.

 4대 강 정비사업이 만들어낸 대구 달성군의 강정고령보는 낙동강의 신명물로 손색이 없다. 가야금 등 고령 대가야의 역사를 담아 디자인한 강정고령보는 고정보(물넘이 둑, 높이 11.5m)와 가동보를 합치면 길이가 953.5m로 4대 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다.

 보 위엔 탁 트인 우륵교가 있다. 보의 지붕처럼 설치된 우륵교에 오르면 강정고령보의 정취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보 개방 뒤 벌써 100만 명이나 우륵교를 찾았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대실역에서 가깝다.

 강정고령보 끝엔 기하학적인 건물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강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수제비 모양으로 지어진 4대 강 문화관 ‘디아크(The ARC)’다.

 디아크는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기하학적인 건축예술품’이란 뜻의 약자로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했다. 하니 라시드는 2004년 프레데릭 키즈러상을 수상하고 2007년 미국건축가협회 1등상을 받았다.

 디아크는 사업비만 150억원이 들었다. 언뜻 보면 거대한 비행접시처럼 생겼다. 연면적 368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2층은 다목적실·세미나실, 3층은 전시실과 전망데크에 레스토랑이 있다. 내부에는 3개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새물결홍보존’은 강이 변해 온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 준다. ‘희망나눔존’은 관람객이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 조각에 소망을 담아 작품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서클영상존’은 ‘생명의 탄생’ ‘강의 교향곡’ 등 세 가지 주제를 10분씩 환상적인 영상으로 선사한다. 연중 무휴로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카페와 전망대는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없다. 053-585-8438.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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