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선수 1진 귀국|방콕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방콕」대회에 출전했던 우리 나라 선수단 제l진 1백17명이 19일 상오 9시10분 KAL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 착, 귀국했다. KOC총무위원인 정상윤씨가 인솔하는 제1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나쁜 육상·축구·수영·「레슬링」과 예술단원들이다.
인솔자인 정씨는 『축구·육상 등이 저조한 것은 우리 나라 선수들의 수준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동안 외국선수들이 눈부신 발전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선수단안에서 일어난 대한「올림픽」위원회와 대한체육회간의 알력에 대해선 『3백여명의 대 선수단이기 때문에 작은 일은 항상 벌어지게 마련』이라고만 말할 뿐 그 이상 밝히기를 꺼려했다.
선수는 물론 관중 경찰까지 합세. 세계 「스포츠」사상 일찍이 없던 큰 불상사를 낸 채 중단된 제5회 「아시아」경기 한국과 태국의 농구준결승전은 18일 밤 동 대회심사위원회가 태국의 승리로 결정함으로써 한국「팀」은 금「메달」을 눈 앞에 두고 분루를 머금었다.
이날 심사위원회의 결정으로 결승전은 태국과 「이스라엘」「팀」간에 벌어지게 되었고 3위를 결정하는 대전에서 한국 「팀」은 일본과 맞서게되었다.
한국농구협회장 이병희씨는 『우리는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불만이지만 「스포츠」정신에 입각,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밤 전후반을 통하여 태국 ,「팀」에「리드」당한 한국 「팀」은 「게임」종료 8분을 남기고 「스코어」를 만회하기시작, 「타임·업」4분40초를 남기고 67대52로 「리드」당하고 있었다. 태국 「꼴」 밑에서 김철갑 선수가 「리바운드·볼」을 잡을 때 태국의「비리오」선수가 김 선수의 얼굴을 강타, 앞니 2개를 부러뜨렸고 이에 분개한 이병국 선수가「비리오」선수를 치자 태국의 「랑삼」 선수가 대막대기로 이 선수를 때려 팔목에 부상을 입혔다.
거의 태국 사람들인 약1만명의 관중이 경기장 안에 밀려들었고 경기장에는 빈 병이 날아드는 등 수라장이 되었다.
이날 임원 중 이병희씨와 주상점씨도 경찰과 관중의 주먹세례를 받았다.
이러한 불상사에 대해 우리 「팀」은 태국과의 대전을 중단시킴에 관중 없이 재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방콕=특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