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셋째 주

중앙일보

입력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뉴저지 네츠, 밀워키 벅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한 주였다.

네츠는 여전히 제이슨 키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키스 밴 혼, 케리 키틀즈를 비롯한 기존 선수들에 제이슨 리챠드슨, 키넌 마틴 등 1,2년차 선수들이 팀에 큰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원정 경기에서의 승률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대서양 지구에서의 독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벅스는 이제 본 궤도에 오른 듯 보여진다.

부상에서 복귀한 래이 알렌의 공도 컸지만 여전히 빅3 중 글렌 로빈슨이 아직 제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7연승 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식스맨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 팀 토마스의 활약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앤소니 매이슨의 팀 공헌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메이슨을 잡지 못한 마이애미 히트로선 아쉬운 부분.

1. 뉴욕, 옛 영광은 어디에

뉴욕 닉스의 현주소는 지난주에도 언급한바 있지만 암울함 그 자체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승 9패로 NBA 전체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만이 뉴욕 닉스와 같은 성적을 올렸다. (시카고 불스는 2승 8패를 기록했다)

9연패 행진중인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 함께 닉스 또한 8연패 행진을 계속 중이다.

문제는 연패 탈출의 고리가 없다는 것.

아무리 포스트진이 허약하다고 하더라도 앨런 휴스턴, 라트렐 스프리웰 두 슈터가 건재한 마당에 결정적인 해결사가 안 나타난다는 점은 아무리 보아도 문제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 루머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다시 트레이드 소문의 단골 손님인 마커스 캠비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던 클라렌스 웨더스푼이 복귀하는 것에 그나마 희망을 걸어 봐야 할 것이다.

2. 필라델피아, 토론토의 상승세

올 시즌이 개막되기전 당당히 예상 순위표에 상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던 두 팀.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기타 이유로 실망을 안겨 주었지만 지난주 성적을 보면 이제 탄력을 받고 본격적인 상위권 진입을 위해 경쟁을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우 알렌 아이버슨의 신들린 득점 행진에 힘입어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성적과 함께 4연승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드디어 5할 승률(22일 현재 19승 20패)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주와 같은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같은 지구에 소속된 워싱턴 위저즈,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 차가 얼마 나지 않아 순위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토론토 랩터스 역시 4연승을 올리며 그간 경기 내용에 있어 다소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한 듯 보여지고 있다.

지구 1위 팀인 밀워키 벅스와의 게임차는 두경기 반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

지금까지의 팀별 전적에선 랩터스가 벅스보다 앞서는 것은 서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두고 있다는 점인데(랩터스는 서부 팀들을 상대로 11승 8패를 기록 중이며 벅스는 7승 10패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같은 동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경기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벅스를 견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두 팀의 상승세와는 반대로 인디애나 패이서스는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며 5연패를 기록하며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리그의 또 다른 `부상 병동' 샬럿 호니츠가 뒤를 쫒고 있어 지구 4위 자리도 안심할 처지가 못될 듯.

3. 마이애미의 상승세,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마이애미 히트 역시 4연승 행진을 계속하며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들이 좋아하기는 이르다. 무엇보다 라이벌인 뉴욕 닉스를 순위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 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알론조 모닝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희소식. 아마도 `올스타 휴식기(All-Star Break)'와 트래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팻 라일리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벌써부터 주목이 간다.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졸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둬 간신히 4연패를 끊고 숨을 돌린 워싱턴 위저즈.

12월의 기세는 어디 갔는지 자꾸만 11월의 무기력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마이클 조던과 팀원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리차드 헤밀턴의 부상으로 인한 빈자리가 아쉽다.

주전들의 줄줄이 이어지는 부상으로 한숨을 쉬고 있는 애틀란타 호크스와 클리블랜드 케발리어스는 그야말로 설상가상.

시카고 불스는 이번 시즌에 10승은 거둘 것임은 분명하다. 벌써 8승째를 기록하고 있으며 빌 카트라이트가 팀을 이끈 지 11경기만에 4승을 기록했다. 전임 감독 이였던 팀 플로이드는 4승을 하기 위해 무려 28경기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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