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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자동차공업육성 딜럭스판 리무진·관광버스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교통부는 외국인 관광용으로 2만「달러」짜리 대형「버스」 50대와 3만「달러」짜리 「리무진」(6인승)1백대를 완제품으로 외국에서 도입키로 하고 실수요자를 선정중이다.
이 같은 「딜럭스」자동차의 도입계획은 국내자동차공업육성에 역행하는 잘못된 일이라고 업계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버스」의 경우 국내에는 30개 조립공장이 있고 이곳에서 부속품을 들여다가 조립하게되면 1대에 2백30만원이 드는데 완제품은 7백만원 가까운 비싼 값을 치르게되어 많은 외화마저 낭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미 일본에서 1천1백대 분의 「버스」(도요다) 부속품 도입이 순조로이 진척되어 일부 선적까지 시켜놓고 또 다시 완제「버스」를 들여오기로 한 당국의 처사는 교통행정의 무계획성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새나라 「택시」가 2천6백78대 「코로나」가 2천5백30대 들어와 있다. 서울시내에는 또 외국인용 아리랑 「택시」 2백80대와 관광「버스」 2백31대가 있다. 이 같은 실정에 대해 교통부 관광당국자는 『완제품 도입이 많은 외화가 들기는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쓰게 하여 다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으며 이미 경제각의의 의결을 얻은바있다』고 밝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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