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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네티즌, 다케시마의 날 반발한 '삭발식'에 "분신자살해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일본 시마네현에서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 행사가 열린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곳곳에서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네티즌들도 국내 분위기를 전하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1일 서울 독립문 앞에서 애국국민운동연합 회원들은 “일본은 즉각 다케시마의 날 국제행사를 중단하고 총리직 속 독도전담부를 해체하라”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벌였다.

일본 네티즌들은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2ch’에 이 소식을 전했다. 글을 올린지 약 2시간 만에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불법 점거를 하고 있으니 매번 신경이 쓰이겠지”, “그러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정정당당하게 제소해라” 등의 억지성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2차 대전 이후, 기강이 해이해진 군인과 학생에게 강제로 삭발을 시키는 풍습이 있었다. 때문에 일본에서 삭발은 ‘반성’의 의미로 통용된다. 이에 대다수의 일본 네티즌들은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사과하는 거냐”,“스캔들 일으켜 사과한 아이돌 ‘AKB48’과 같은 수준이라니”, “여전히 하는 일이 초라한 민족이다”, “난 손톱을 깎아 항의하겠다” 등의 악성 댓글을 올렸다.

몇 네티즌들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며, 한국에서 삭발은 ‘항의’의 의미라고 설명을 했지만 비아냥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분신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겨우 삭발?”, “집단 분신자살 정도가 아니면 와닿지 않는다”, “할복하라”며 최근 중국의 무력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택한 티베트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티베트를 본받아라”는 글도 상당수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권이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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