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삼성 껄끄러운데" 골밑·가드 대결 막상막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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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언제나 두려운 팀이다."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친 뒤 4강전 상대를 조심스럽게 삼성 쪽에 맞췄다. 국내 최장신 서장훈(2m7㎝)이 있는 삼성과의 대결에서는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김주성(2m5㎝)의 우위를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안준호 삼성감독은 KTF를 꺾은 뒤 "2차전에서 끝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쉴 수 있게 됐다. TG삼보는 신기성에서 시작한다. 그를 막아야 길이 있다"고 했다. 80년대 삼성전자에서 한솥밥을 먹은 전 감독과 안 감독은 코트 밖에서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삼성이 키 작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때 알렉스 스케일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도 바로 전 감독이다.

고려대 출신 포인트 가드 주희정과 신기성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고려대 2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한 주희정은 나래에서 활약하다 대학 졸업 후 나래에 입단한 신기성에게 밀려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정태균 전 삼성생명 감독은 "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정규 리그에서는 TG가 4승2패로 앞섰지만 날이 갈수록 서장훈과 주희정이 살아나고 있어 혈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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