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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부총리 "2002년 상반기까지 내수진작 정책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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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내년 상반기까지 재정.금융.산업정책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적표는 성장률 2.8%, 실업률 3%(연간기준), 물가 3.1%(연말기준, 연간누계 4%대), 경상수지 100억달러 흑자"라며 "이같은 실적은 우리의 잠재성장률인 5%에 비해 미흡한 것이나 주변국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한상의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내외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간담회에서 "오는 27일께 발표할 내년도 경제전망에서는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이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다운사이징 보다는 새로운 가치창조에 주력해 한국의 가치를 높이는 `밸류 코리아'(valuekorea)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전망에 상반기까지 내수를 진작시켜 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하는 방안과 중산층.서민생활 안정대책, 남북문제를 포함한 대외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내년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테러전쟁 종식 가능성과 선진국들의 정책공조 강화 움직임,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하향 안정세, 반도체 가격 회복기미, 대우차.하이닉스.현대투신 등 이른바 문제기업의 해결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져 올해는 문제기업의 부실 충당금을 쌓고도 연간 4조원정도의 이익이 날 것"이라며 "올해말에 부실징후 대출채권도 전체 자산의 5%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테러전쟁의 확산가능성, 철강.조선.반도체.자동차.지적재산권 부문에서의 무역마찰 조짐, 주변국 통화의 평가절하 우려, 대통령선거를 비롯한 각종 정치일정 등이 내년 경제전망에서 경계해야 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운용의 원칙과 정도를 지켜나가겠다"며 "소비자가 평가해 주지 않는 공무원과 정부조직은 없어져야 하며 이같은 차원에서 재경부는 내년초부터 민간(금융기관)과 인사교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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