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일본·인도 증시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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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아시아 주식 시장이 최근 몇 달간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특히 중국·일본·인도 시장이 유망하다고 JP모건자산운용이 전망했다.

 타이 후이(사진)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각국의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보면 대만과 홍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년치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인도 시장에서 이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등 아시아 투자자들은 자국 시장 위주로만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투자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타이 후이는 한국 시장에 대해 “엔저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한국 기업의 상품이 경쟁력을 확보했고, 생산기지도 해외로 많이 이전해 지금의 환율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경우 1분기에는 채무한도와 공공부문 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건설경기 회복 등의 조짐을 볼 때 올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충분하다고 봤다. 반면 유럽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유럽중앙은행이 금융위기 경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호재지만, 유럽 주변국들이 여전히 긴축 정책을 실시해 경제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은 악재라고 했다. 한편 이날 JP모간운용코리아는 금융투자 가이드북인 ‘가이드투더마켓’ 한글판을 국내에서 처음 발간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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