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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울대병원…국내 임상시험 주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연구자 임상을 주도하는 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진행된 연구자 임상의 20%가량인 33건을 수행했다. 병원별로 진행된 연구자 임상중 가장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2010년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진행된 연구자 임상은 모두 172건이다. 서울대병원외에도 삼성서울병원(26건), 세브란스(25건) 아산병원(24건), 분당서울대병원(19건) 순으로 연구자 임상이 진행됐다.

학술목적으로 진행하는 연구자 임상의 승인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식약청에 따르면 2010년엔 99건 가량 승인받았지만, 2011년 105건, 지난해 172건으로 늘고 있다.

임상시험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해 식약청에서 승인한 임상시험 건수는 총 670건으로 전년(503건) 대비 33.2% 늘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제약사나 연구기관이 수행하는 국내 임상은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이 늘면서 2011년 309건에서 지난해 367건으로 18.8% 늘었다. 하락세를 보였던 다국가 임상은 지난해 큰 폭으로 늘면서 반등했다. 식약청이 발표한 다국가 임상승인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02건, 2010년 210건, 2011년 194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가 지난해 303건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식약청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의약산업 투자가 줄면서 신약개발이 중단돼 한동안 다국적 임상시험이 줄었지만, 최근 경기가 일부 회복되면서 다국가 임상시험이 재개돼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임상시험 단계별 승인현황은 다국가 임상은 3상시험이 1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임상은 1상임상(128건) 승인 건수가 많았다. 국내 업체의 경우 신약개발 초기 단계가 진행되는 약물이 많고, 다국적제약사는 상업화를 앞둔 막바지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빈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약품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활성화 등으로 전년보다 35.5% 증가한 103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치료영역별로는 항암제(184건), 중추신경계(68건), 심혈관계(59건), 호르몬·대사기계(57건), 소화기계(56건) 순이다.

국내 임상시험은 항암제(64건), 심혈관계(46건), 소화기계(44건), 호르몬․대사기계(38건), 중추신경계(35건)의 순이었고, 다국가 임상시험은 항암제(92건), 중추신경계(33건), 면역억제제(33건), 항생제 등(28건), 호흡기계(23건) 등의 순서였다.

서구식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로 국내 질병의 변화에 맞추어 항암제 및 만성성인병 치료제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연구·개발(R&D) 추세가 개량 신약, 새로운 조성의 복합제 등의 개발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다른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약품시장이 큰 심혈관치료제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임상시험 역시 수도권·대학병원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승인 지역은 서울 55%, 경기 14%로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나머지 지역은 부산(7%), 인천(5%), 대전(3%) 순이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기관도 소위 빅 5병원이 독식했다. 실제 이들 병원의 임상시험 점유율은 무려 35.3%다. 임상시험 10개 중 3개는 이들 5개 병원에서 이뤄졌다는 의미다.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제약사에서 병원을 신뢰한다는 의미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에만 전체 임상시험의 8.2%인 210건의 임상을 진행했다.

그 뒤는 서울아산병원(199건, 7.8%), 삼성서울병원(189건, 7.4%),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182건, 7.1%),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119건, 4.7%)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임상시험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세계 5대 임상국가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해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의뢰한 곳은 한국화이자 제약이다.

<2012년도 승인 임상시험 수행 관련 실시기관 보고 현황>

순위

임상시험 실시기관

수행 건수

1위

서울대학교병원

210

2위

서울아산병원

199

3위

삼성서울병원

189

4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182

5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119

6위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72

7위

아주대학교병원

64

부산대학교병원

64

9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62

10위

가천의과대학교 중앙길병원

57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57

12위

충남대학교병원

53

13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48

14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42

15위

동아대학교병원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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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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