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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에 질렸다면 시트로앵이 답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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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PSA푸조시트로앵그룹의 그레고리 올리비에 부회장이 29일 국내 출시한 시트로앵 최상위 모델 ‘DS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불모터스]

“우리의 전략은 프렌치 럭셔리다.”

 프랑스 차의 자존심 시트로앵이 최상위 모델인 DS5를 29일 출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식 의전차량으로 직접 선택해 관심을 끌었던 그 차다. DS5는 2.0L급 HDi 직렬 4기통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4.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L당 14.5㎞다. 판매가격은 4350만~5190만원. 이날 출시 행사에 참석한 PSA푸조시트로앵그룹의 그레고리 올리비에(53) 부회장은 “독일차에 질린 한국 소비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 한불모터스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신차 출시 행사에 부회장 참석은 이례적인데.

 “작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DS3와 DS4에 이어 오늘 DS5 출시로 라인업이 완성됐다. 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한국 수입차 트렌드를 감안하면 세계 최고의 디젤 기술을 자랑하는 시트로앵에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푸조 1.84%, 시트로앵 0.19%로 매우 낮다.

 “푸조와 시트로앵은 현재 유럽시장에서 2위다. 한국에선 현재의 수치가 아니라 미래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

 -지난해 직원 1만1000여 명의 감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룹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6년간 유럽 자동차 소비가 꾸준히 감소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정부와 노조에 이해를 구했고 2014년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퇴직한 직원들이 다른 직업을 갖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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