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강원·전북 공동 유치키로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와 전북이 2010년 겨울올림픽 국내 공동 유치 후보지로 결정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6일 서울 태릉선수촌 내 태릉국제빙상장 회의장에서 재적위원 74명 중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위원총회를 열어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공동유치 결정 발표 직후 전북도 유종근 지사는 "KOC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으나 강원도 김진선 지사는 "KOC가 당초 투표를 통한 후보지 결정 방침을 일방적으로 바꿨다"면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 거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김지사는 "공동유치 여부를 묻는 위원들의 투표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집행부가 결정한 데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OC 관계자는 "양측이 모두 시설면에서 단점이 있다"며 "겨울올림픽은 복수 도시가 공동 개최할 수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와 전북의 거리가 멀어 스위스·오스트리아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사실상 겨울올림픽 유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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